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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후 첫 부처 업무보고에서 공직에서 가장 중요한 인사가 공정하지 않을 경우 익명으로 알려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재부와 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공직자 태도와 역량, 충실함에 그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 흥하느냐 망하느냐는 대개 공직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치며 느낀 것”이라며 대다수의 공무원들이 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추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압도적 다수는 정말 본래 역할을 충실하게 잘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공적으로 공평하게 일 하려고 노력해서 성과가 난다”고 했다.
이어 “다만 맑을수록 흙탕물이 더 눈에 띄는 것처럼 극히 소수가 마치 연못에 흙탕물을 일으키는 미꾸라지처럼 물을 흐리게 만든다”며 “정말 소수지만 언제나 소수가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와 관련해서도 “인사가 공직에서 가장 중요한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런 선의가 잘 안 통하는 곳도 있긴 하더라”며 “만약 그런 게 있으면 익명으로 텔레그램을 보내달라. 곧바로 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세종, 서울, 부산 등을 돌며 각 부처·산하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직접 받는다. 대상은 19부 5처 18청 7위원회를 포함한 228개 공공기관이며, 필요시 관련 유관기관도 함께 보고에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토대로 내년 국정 운영 방향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보고는 각 부처가 새 정부 출범 6개월 간 주요 성과와 보완점, 향후 추진과제 등을 중심으로 발제한 뒤 이 대통령과 자유토의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부처별 업무보고는 해가 바뀐 뒤 연초에 진행되는 것이 관례였지만, 올해는 이 대통령 지시로 12월에 진행된다.
모든 업무보고는 K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다만 외교·안보 등 보안이 필요한 사안만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