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무슨 말인지 알겠죠…나는 국가에 바친 몸입니다”

3선 도전 의사 공식적으로 밝혀


이철우 경북지사가 1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이철우 경북지사가 11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3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재정 평가 및 2026년 국비확보 성과 브리핑’ 자리를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이미 몸 바친 거 경북도를 위해서 몸을 바치고 더 나아가 국가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3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각의 건강 우려와 관련해서는 “내 건강으로 3선 도전에 우려를 나타내는 분들이 있는데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솔직히 정치는 관속에 들어가기 전까지 하는 것”이라며 “무슨 말인지 알겠냐고 반문, 나는 국가에 바친 몸”이라며 재차 강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어 “암 진단을 받고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의형제 삼은 인요한 국회의원이 찾아와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기에 ‘도지사가 지역 병원을 외면하면 말이 되냐’며 거부, ”우리 지역 병원에서 암을 고쳤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또 “지난달 5일 PET CT 촬영 결과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의사들이 확인하고 기적이라고 했다”며 “지금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업무를 보고 다녀도 피곤하지도 않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대구시에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정부에서 공적자금을 지원해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대구시와 경북도, 정부가 연간 각 1조원씩 건설사에 저금리로 빌려주고 LH가 참여하도록 하면 지금이라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엇다.

그는 “지방을 인구 500만 단위로 모두 통합하는 국가의 행정체계 개편이 일반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통합을 위해서는 법을 만들고 주민 동의 등 절차를 거치려면 늦어도 6개월 전에 시작해야 하는데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이제는 솔직히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정 방향과 관련해서는 “농업소득을 2배로 올리고 공동 식사, 공동 육아 등을 추진하는 등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며 “안동, 구미, 경주, 영덕, 문경, 예천 등 도내 곳곳에 유명 브랜드호텔과 리조트, 골프장을 만들어 관광객이 몰려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끝으로 “민선 8기 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재정혁신의 결과가 영광스러운 평가와 국비확보의 성과로 이어져 보람이 크다”며 “올해는 초대형 산불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앞으로도 경북을 발전시키고 도민의 삶을 가장 우선으로 챙기는 막중한 책임에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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