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어퓨굿맨’ 로브 라이너 감독, 자택서 아내와 피살

로브 라이너 영화 감독 [AP]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영화 ‘미저리’, ‘어 퓨 굿 맨’,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로브 라이너 감독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 지역에 위치한 라이너 감독 소유의 자택에서 남녀 2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성명을 통해 오후 3시 40분쯤 경찰이 해당 주택으로 출동했으며, 명백한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확인했으며, 이들의 나이는 각각 78세와 68세로 알려졌다. LAPD 강력범죄수사대 고위 간부들도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순찰차가 2025년 12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 지역의 한 주택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 통제선 뒤에 세워져 있다. [AFP]

경찰은 아직 사망자들의 신원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NBC뉴스는 소식통을 통해 사망자가 로브 라이너 감독과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라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의 나이 역시 라이너 부부와 일치한다.

피플지도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로브 라이너 감독 부부이며, 아들 닉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로브 라이너 감독과 미셸 싱어 라이너는 1989년 결혼해 제이크, 닉, 로미 등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두 사람이 함께 공개적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4월이 마지막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너 감독은 ‘스탠 바이 미’, ‘미저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 맨’, ‘버킷리스트’ 등 수많은 할리우드 명작을 연출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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