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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외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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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크루즈의 중요한 거점인 제주 강정항 단거리 택시승차장엔 빈택시들만 승차장을 점거했고, 운전자는 보이지 않는다. 많은 운전자들은 택시 밖을 오가며, 택시 타러온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맘에 들지 않으면 태우지 않고, 가격 조건이 맞는(불공정 가격) 사람들만 골라 태운다. 제주관광의 난맥상들은 만천하에 드러나도, 과거엔 늘 곧바로 고쳐지지 않았던 특성을 지녔다. 공무원들의 순발력이 다른 곳에 비해 여전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상반기가 끝날 무렵 까지도 관광객 수가 계속 줄어 걱정이 많았던 제주관광이 하반기에 크게 반등하면서 지난 12월12일에 작년 전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온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제주관광공사와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12일 기준 올해 잠정 누적 관광객 수가 1313만2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12만9559명보다 680명 많은 수치다. 연중 누적 기준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12월 들어 누적 플러스 전환을 이룬 것이다.
제주관광은 5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6월을 기점으로 월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하반기 내내 회복 흐름이 이어졌고 결국 12월 누적 기준 반등으로 연결됐다.
나아가 하반기 소비 회복과 고용 여건 개선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측은 분석했다. 제주도는 이번 증가 전환을 일시적 반등이 아닌, 꾸준한 복원 노력 속에 관광 수요가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구조적 반등의 신호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연초 관광객 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자 민관 협력 대응에 나섰다.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개별·단체 여행 지원금, 제주여행주간 운영, 대도시 팝업 행사, 관광물가 안정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며 관광 수요 회복에 집중했다.
올해 8월 출시된 제주관광 디지털 커뮤니티 서비스 ‘나우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개별여행 지원금 지급과 함께, 단체여행 인센티브 정책도 호응을 얻었다. 또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활용한 정책은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소비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국내 관광 수요 회복과 함께 외국인 관광시장도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11월9일 기준 잠정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제주 접근성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 공식 서포터즈 운영과 온라인여행사(OTA) 연계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중국·대만 등 기존 핵심 시장은 물론 일본·싱가포르 등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일본 후쿠오카 노선 복항(12월20일) 등 긍정적 요인을 활용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크루즈항 택시의 승차거부, 골라태우기, 가격협상 등 불공정거래, 업무방해 등 불법택시기사 문제는 옥의 티로 남았다.
제주 공무원들이 택시기사들과의 유착 의혹을 이겨내고 철저한 단속으로 불법영업을 단속할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