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약 [123RF]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리는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공식 분류한다”고 밝혔다.
펜타닐은 신종 합성마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멕시코 국경수비대에 메달을 수여하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펜타닐과 핵심 전구체를 대량살상무기로 두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이날 홈페이지에서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에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펜타닐 단속에 나서 300만정의 펜타닐을 압수했다”며 “치명적인 펜타닐이 쏟아져 들어오는 재앙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원료인 전구체 유입을 명분으로 중국 등에 부과했던 관세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베네수엘라 등 남미의 마약 밀수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벌일 수 있는 군사 작전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논란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을 지칭하는 대량살상무기 범주에 마약류를 포함하는 게 타당한지를 두고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며 유통되는 펜타닐 양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이는 법적, 군사적 관점에서 매우 중대한 조치”라고 했다.
또 “우리는 ‘잡았다가 풀어주는’ 정책은 끝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9월 베네수엘라 국적 ‘마약 밀수선’을 타격하고, 생존자를 향해 2차 공격해 살해한 일을 놓고 국내외에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한 공습을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뿐 아니라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의 영토 내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이제 우리는 지상에서 시작한다”며 “지상으로 하는 게 훨씬 쉬우며 그건(지상 공습)은 시작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 젊은이와 가족을 파괴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껏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 병력을 두고 이곳에서 마약을 운송하는 선박을 타격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