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애틀란타 1년 2000만불 계약…FA 3수 선택

부상 회복 자신 ‘1년 뒤 다년계약’ 노려
2024, 2025 연속 부상에 저평가 불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한 김하성[MLB.COM]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한 김하성[MLB.COM]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김하성(30)이 제대로 된 몸값을 받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3수를 택했다. MLB닷컴은 15일(미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올해 연봉 1300만달러를 받은 김하성은 2026년 연봉 1600만달러를 받는 대신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1년짜리 계약은 해당 계약이 끝난 뒤 재평가 된 몸값으로 다년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김하성의 의도다. 부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당초 2024시즌을 시작할 때 미국 현지 언론은 FA 김하성의 몸값을 ‘연평균 2000만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2023년 15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51,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한 실적에 대한 기대치다.

그러나 MLB 데뷔 첫 해인 2021년부터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적 없던 그는 2024년 8월 어깨를 다치고, 2025년에도 종아리,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이 바람에 대형 계약을 따지 못 했다.

2024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최대 2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사실상의 FA 재수였다. 탬파베이는 5~8월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 허리 염좌 등에 시달린 김하성을 올해 9월 2일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계약을 이어받았다.

올해 뛴 48경기에선 타율 0.234, 출루율 0.304, 장타율 0.345에 그쳤다. 애틀랜타 이적 뒤엔 24경기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으로 회복 기미를 보였다.

현지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디애슬레틱,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2026년에 김하성의 어깨에 문제가 없다면, 김하성을 영입하는 구단은 유격수 자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하며 “장기 계약을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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