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한국 대구시의원 “남의 잔치 된 경주 APEC…대구시 대응 안일 질타”

손한국 대구시의원.[대구시의회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의회 손한국 의원(달성군3)은 15일 제32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대구시 대응이 무기력했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분석 결과 이번 APEC의 경제 파급효과는 7조 4000억원에 달한다”며 “개최지인 경주는 물론 부산과 포항까지 실리를 챙겼지만 대구는 ‘빈손’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구공항을 두고도 글로벌 CEO와 정상들이 김해공항으로 향하면서 하늘길과 경제적 실익을 모두 부산에 내줬다”며 “대구시는 전담 부서 하나 없이 지하철 랩핑이나 SNS 이벤트 등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그쳐 굴러들어 온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찼다”고 성토했다.

손한국 대구시의원은 “젠슨 황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이 방한했음에도 대구의 주력인 로봇·AI 산업과 연계하려는 전략조차 없었다”며 “말로는 대구·경북 통합을 외치면서 정작 실질적인 협력 앞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해 경제 공동체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실패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국제 무대에서 대구가 철저히 배제되는 치욕스러운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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