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엔 ‘신라금관’, 라오스엔 ‘금동대향로’ 선물한 李대통령, 왜?

대통령실 “통룬 주석 내외 ‘독실한 불교 신자’”
라오스 불교 신자 국민 90% 이상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라오스 공식오찬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건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금관’을 선물한 이재명 대통령이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에게는 백제 금동대향로 모형을 선물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5일 한-라오스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한 통룬 주석에게 백제 금동대향로 모형을 전달했다며 “국민 90% 이상이 불교 신자고 통룬 주석 내외도 독실한 불교 신자임을 감안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국보 287호로 불교에서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연꽃잎으로 몸통이 장식돼 있다.

[국립부여박물관]

김혜경 여사는 통룬 주석의 배우자인 날리 시술릿 여사에게 손자수 액자와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했다.

손자수에는 무병장수와 길함을 상징하는 실상문을 수놓았다. 뷰티 디바이스는 날리 여사가 피부 관리용으로 집에서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 적이 있었던 경험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오찬 메뉴로는 고수를 곁들인 무쌈말이와 밤죽, 한우 갈비찜, 제철과일 등 4가지 코스가 제공됐다.

라오스에서 즐겨먹는 향신채인 고수와 한국인에게 있어 최고의 환대 음식인 갈비, 라오스에서 즐겨먹는 찹쌀과 우리 멥쌀을 섞어지은 밥, 라오스의 대표과일인 망고 등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훈장을 수여하고, 신라시대 왕관 모형을 선물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훈장 서훈에 이어 도금으로 특별 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며 “한미동맹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금관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관 모형 장인은 경북 경주 하동민속공예촌에서 금속공예 공방 ‘삼선방’을 운영하는 김진배(63)씨로 국내 최고 수준의 금속 유물 복제 전문가로 전해졌다.

그는 40여 년간 금관과 다양한 금속 유물 복제 작업을 해왔으며 당시 정부의 특별 의뢰를 받아 아들 김준연(34)씨와 함께 단 20일 만에 정교한 금관 모형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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