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출신 SW 개발자 나왔다” 이재용이 뿌린 ‘미래인재 씨앗’ 결실

삼성 SW·AI 인재양성 ‘SSAFY’ 13기 수료
올해 대졸자서 마이스터고 출신으로 확대
AI 교육 강화…실전형 AI 인재 양성 기여
2018년 출범 후 12기까지 8566명 취업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3기 수료식에서 김영훈(앞줄 오른쪽 네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박승희(앞줄 오른쪽 세 번째)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관계자들과 수료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졸업한 최선우 씨는 올 1월 삼성이 운영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이하 SSAFY)’에 13기로 입학했다. 입학 전 설비현장에서 근무했던 선우 씨는 SAFFY에서 1년간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활용법을 배워 ‘원격·자율 작업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용장비(헬멧)를 착용하면 작업자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AI가 현장에서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증강현실(AR) 기반 시스템으로 하반기 프로젝트 과제에서 1위를 수상했다.

선우 씨는 “마이스터고에서 SW·AI와는 거리가 먼 직무를 전공했는데 SSAFY를 통해 SW개발자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저와 비슷한 조건의 청년들도 SSAFY를 통해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18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3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SSAFY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삼성의 대표적인 인재양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올 3월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SSAFY의 인재 양성에 주목하며 서울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회장과 첫 회동을 가진 바 있다.

SSAFY는 13기부터 대졸자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 처음으로 마이스터고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배출하게 된 셈이다.

SSAFY는 올해부터 AI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산업 전반의 AI 전환(AX) 흐름에 맞춰 AI 활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시스템과 인프라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SSAFY는 연간 1725시간 중 1025시간을 AI 교육에 할애하고, 8개 AI 교육 과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KAIST,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유수의 AI 전문 교수진들이 참여했다.

SSAFY 수료생들은 1학기에는 AI 입문 강의와 프로그래밍 등 기초중급 교육을 받고, 2학기에는 AI 실습 특강과 팀 프로젝트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웠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3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대학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하고 구급대원으로 근무했던 13기 수료생 최상인 씨는 SSAFY 프로젝트 과제로 ‘AI 구급활동 어시스턴트’를 개발했다. ‘AI 구급활동 어시스턴트’는 구조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주변 응급실까지의 거리와 응급실 환자 수용현황 등을 알려준다.

상인 씨는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은 환자 처치, 상태 기록, 병원 선택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해야 한다”며 “실제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SSAFY는 교육생들이 AI 관련 실험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AI 실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챗GPT제미나이 등 AI 툴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자기주도 학습 플랫폼인 SSAFY AI 포털을 구축해 온라인 강의와 전문가 특강도 제공한다.

이날 SSAFY 13기 수료식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과 수료생 및 가족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훈 장관은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SW·AI 인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는 ‘K-디지털 트레이닝’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SSAFY 같은 우수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많은 기업에서 비즈니스의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AI 시대를 여러분의 기회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12기까지 누적 SSAFY 수료생은 총 1만125명에 달한다. 이 중 8566명이 취업해 약 85%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DS, LG유플러스, 현대모비스 등 IT통신유통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삼성은 2023년 국내 5대 은행(신한·우리·KB·하나·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특화 개발자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5대 은행권에 취업한 SSAFY 수료생은 총 76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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