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4명 모두 금리인하 지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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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자를 향후 몇 주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거론됐지만, 이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연준 이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후보군 4명 모두 기준 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입장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연준에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이 차기 의장 후보 발표 시점을 묻자 이같이 말하며 “연말 전에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곧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최종 후보자 낙점을 위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몇 명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3∼4명”이라고 답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전날 다시 만났다면서 “그는 오랫동안 거기(연준)에 있었고, 그의 경력 측면에서 내가 깊이 관여한 사람이다.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으며, 미셸 보먼 현 이사에 대해서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제롬 파월 현 의장을 맹렬히 비난해왔으며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도 차기 연준 의장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믿는 사람”으로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거론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워시 전 이사를 면접했으며 워시 전 이사와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 후보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월러 이사와 보먼 이사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연준 후보군은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월러 이사의 경우 올해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가장 논리적으로 일관된 주장을 펴 월가에선 그를 차기 연준 선호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지난 10월 WSJ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향성과도 부합하다. 이와 관련해 월러 이사는 지난 18일 뉴욕에서 열린 예일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1%포인트 더 낮출 여력이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보먼 이사 역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보먼 이사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했다.
또 그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한 은행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 노동지표 악화를 감안할 때 9월부터 12월까지 올해 남은 세 차례 FOMC에서 매번 금리를 내리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0월에도 그는 올해 말까지 두 차례 더 추가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4명이 모두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 가운데 누가 임명되더라도 내년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