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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닫는 자영업자 [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대출 규모는 2년 연속 감소했고, 특히 비은행권 대출이 처음으로 줄어들며 취약 차주의 자금 사정 악화를 드러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2일 발표한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7892만원으로 전년 대비 30만원(0.2%)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대출 용도별로 보면 사업자대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1.7%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대출이 0.3% 늘었지만, 비은행 대출은 0.8% 감소했다. 비은행 대출이 줄어든 것은 2017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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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데이터처 제공 |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9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수준과 상승 폭 모두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특히 비은행 대출 연체율은 2.10%로 1년 새 0.72%포인트 급등하며 전체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0.19%로 상승 폭이 0.06%포인트에 그쳤다.
비은행 대출이 감소하는 동시에 연체율이 오르는 흐름은 1금융권에서 밀려난 저신용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출은 줄고 연체율은 오르는 모습”이라며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대비 연체잔액으로 계산되는데, 상환 여력이 있는 차주들이 먼저 대출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별로 보면 연체율은 연 매출 3000만원 미만이 2.03%로 가장 높았고, 10억원 이상은 0.28%로 가장 낮았다. 사업 기간별로는 3~10년 미만이 1.31%로 가장 높았고, 10년 이상은 0.64%에 그쳤다. 종사자가 없는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1.00%로, 종사자가 있는 사업자(0.32%)보다 높았다.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1000만원 미만 구간의 연체율이 2.54%로 가장 높았고, 2억~3억원 미만 구간은 0.56%로 가장 낮았다. 매출이 적고 사업 기간이 비교적 짧은 영세·신규 사업자층에 자금 부담이 집중된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20대의 연체율이 1.29%로 가장 높았다. 이들 연령층의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4.6% 감소해 감소 폭도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93%),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반면 코로나19 시기 정책금융과 저금리 영향으로 대출이 급증했던 정보·통신업은 평균 대출액이 7.1%(1083만원) 감소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3.6%(632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