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부족이 최대 모순”…시진핑, 내수 확대 전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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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의 한 시장에서 돼지고기 상인들이 판매대를 지키고 있다.[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이 새해와 춘제(설)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소비 살리기’에 방점을 찍었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연휴 특수를 최대한 활용해 민간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22일 ‘2026년 신년·춘제 기간 업무 수행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연휴 기간 소비 잠재력을 적극 자극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우수한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소비 장면을 혁신해 휴가 기간 소비 잠재력을 자극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통지에서 “상품과 서비스 공급을 풍부하게 해 휴가 기간 소비 수요를 충족한다”고 언급한 것보다 한층 강한 표현이다. 단순한 수요 대응을 넘어, 적극적으로 소비를 만들어내겠다는 정책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경제 상황과 맞물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가계 심리가 위축됐고, 수출 둔화까지 겹치면서 내수 회복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지난 10∼11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내수 주도의 강대한 국내 시장 건설’을 제시했다. 소비 활성화 특별행동 추진, 도농 주민 소득 증대, 중앙정부 투자 확대 등도 함께 제시됐다.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최근 공산당 이론지 기고를 통해 “총수요 부족이 현재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두드러진 모순”이라며, 내수 확대는 단기 처방이 아닌 전략적 과제라고 못 박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년·춘제 소비 진작 메시지가 실제 정책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인 연휴를 계기로 소비 심리가 반등할 수 있을지, 내년 중국 경제의 초반 흐름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