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조5000억원 규모 국채 발행 추진…대미 투자 합의 재무 기반 강화

미국과 5500억달러 투자 약속 이행 뒷받침
무역보험공사 격인 NEXI 재무 여력 확충 목적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025년 12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상급 ‘중앙아시아+일본’ 대화 정상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EPA]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1조엔대 국채 발행을 추진한다. 일본 기업의 미국 현지 사업을 지원할 핵심 기관의 재무 기반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23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미 투자 합의에 따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무역보험(NEXI)의 재무 기반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교부국채’라는 특별 국채를 약 1조엔(약 9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7월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총 5500억달러(약 81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 정부는 이 투자와 관련해 일본무역보험(NEXI)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을 통해 출자, 융자, 융자 보증 등의 방식으로 일본 기업들의 미국 현지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무역보험은 수출입과 해외 투자·융자와 관련된 무역보험을 제공하는 정부 출자 특수법인으로, 한국의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번 국채 발행을 통해 NEXI의 재무 여력을 확대함으로써, 대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보증·지원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교부국채는 필요할 경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국채”라며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1000억엔(약 9500억원)의 추가 출자금과 함께 NEXI의 재무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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