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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시 장안구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70대 여성.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성탄절 전야에 화재로 연기가 가득찬 집에 고립된 70대 여성이 119종합상황실 직원과 현장 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2층짜리 상가 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2층 주택에 있던 70대 여성 A씨는 짙은 연기에 갇힌 채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A씨는 신고 후 얼마 안 가 연락이 끊겼으나, 도 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직원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다. 다시 연결된 통화에서 직원은 A씨에게 연기가 최대한 적은 곳으로 이동할 것을 안내하며 통화를 이어갔다.
실시간으로 A씨의 위치를 파악하던 상황실 직원은 “건물 1층 철문이 막혀 있다”는 A씨의 설명을 현장에 즉시 전달했다.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소방대원들은 철문을 부수고, 그 너머에 있던 A씨를 발견해 구조에 성공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4분 만이었다.
구조된 A씨는 연기를 흡입해 공기 호흡기를 착용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대원들은 A씨 구조를 마친 뒤 오후 7시 2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번 화재로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9종합상황실과 현장 대원 간의 유기적인 공조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사례”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