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故 안성기 금관문화훈장 추서…세 번째 훈장

한국 영화 성장·산업 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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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4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투캅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안성기. [연합 자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정부는 5일 별세한 고(故) 안성기 배우(향년 74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이번 금관문화훈장은 고 안성기 배우가 60여 년에 걸쳐 한국영화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05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3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에 이어 수여되는 세 번째 훈장이다.

고인은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바람 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투캅스’, ‘영원한 제국’,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등 130여 편의 작품에서 아역 시절부터 성인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를 보여주며 한국 영화와 생애를 함께해 온 ‘국민 배우’로 평가 받아 왔다.

특히 2003년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실미도’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1990~2000년대 한국 영화의 대중적 도약과 산업적 성장을 상징하는 인물로, 한국 영화의 사회적·문화적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 또한 30여 년 동안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다수의 주연상과 공로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고인은 배우 활동에 그치지 않고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한국영화배우협회 위원장, 한국영상자료원 이사,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 산업 진흥과 제도적 기반 강화에도 헌신했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후배 영화인 양성과 영화 문화 발전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지속해 왔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5일 정부를 대표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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