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부상 신음 타이거 우즈…7월 세계랭킹서 삭제 위기

타이거 우즈가 지난 해 12월 6일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GC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2025 3라운드를 앞두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683주 1위 황제가 2590위로 추락
올 7월 전 투어 복귀 못 하면 랭킹 삭제
투어서 과거의 영광 재연 가능할까 주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골프의 아이콘’ 타이거 우즈(50·미국)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며 세계랭킹도 기록적인 바닥을 치고 있다.

우즈는 지난 2024년 7월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GC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래 투어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가 올해 같은 달 17~20일 영국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리는 디오픈까지 돌아온다 해도 세계랭킹(OWGR)에서 한동안 이름을 볼 수 없게 된다.

5일(현지시간) 우즈의 세계 랭킹은 그가 경험해 보지 못 한 2590위다. 지난 1994년 랭킹 첫 진입 순위는 730위였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날 “이는 그의 커리어 최저 기록”이라면서 나아가 “우즈는 2026년 29주차(7월 중순)에 랭킹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OWGR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의 출전 성적으로 각 대회 종료 때마다 포인트를 합산해 발표한다. 우즈는 2년전 7월 디오픈이 마지막 출전이었으므로 올 7월이면 최근 2년의 성적이 전무하게 된다. 그러니 세계랭킹에서 아예 빠지게 되는 것이다.

‘황제’ 시절의 그는 무려 683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켰고, 이는 통산 2위인 그렉 노먼의 두 배가 넘는 기간이다. 30년에 걸친 프로 경력 동안 110승을 거뒀고, 그중 PGA 투어 다승 공동 1위에 해당하는 82승과 메이저 대회 15승이 포함된다.

2021년 차량전복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이래 여러 차례 추가 부상에 시달려 온 우즈는 전성기 기량과 체력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그 새 주말 라운드에 진출한 건 2022년 마스터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2024년 마스터스 단 3차례뿐이다.

그는 작년 초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또 다시 허리 수술을 받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아직 복귀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로, 올 디 오픈 챔피언십에 아예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르카는 “우즈가 랭킹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한 상황은 골프계의 전설이 직면한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시간과 부상으로 인해 그의 선수 생활이 막바지인 걸 직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팬들은 우즈가 다시 한번 역경을 극복하고 프로 골프 은퇴가 점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도 엘리트 선수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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