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내실 다지며 ‘AI·신사업’으로 병오년 돌파구

가계대출 규제·소비자보호·정보보호 규제 등
카드업권 당면과제 및 미래 성장동력 마련 논의
카드 본업 성장 돌파구 마련 강조


박창훈(왼쪽부터) 신한카드 대표이사,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신한·삼성·현대·KB국민·하나·BC·우리카드]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카드업권이 별도의 시무식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카드사 수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 대응과 내실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한편,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실무에 적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 대표들은 올해 주요 키워드로 ‘위기 대응’과 ‘내실 강화’를 내세웠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애플페이를 필두로 한 빅테크의 간편결제 시장 진입 등 대외 환경이 급변한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경기 둔화로 인한 고객 상환 능력 저하와 건전성 악화, 금융소비자 보호 및 정보보호 규제 강화 등 올해도 풀어야 할 과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카드 박창훈 대표이사는 별도의 시무식 대신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채권 회수를 포함한 리스크 관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영업 측면에서는 우량 고객 중심의 마케팅과 유력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카드론 위주로 성장을 도모하던 카드사는 지난해 6·27 대책 이후 DSR 규제가 카드론까지 확대되면서 다시 본업인 카드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할 방침을 내세웠다.

삼성카드는 형식과 틀을 바꾸는 ‘transformation(전환)의 도전’을 화두로 제시했다. 김이태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신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업권의 경계가 사라지는 무한 경쟁 속에서 전방위적인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시무식을 연 현대카드는 지난해를 성장세·손익 등에서 성과를 만든 해라고 강조하며 이어 올해에도 ‘성장세의 지속’과 ‘외부 돌발 변수에 대한 현명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신용카드 상품을 정리하고 발전시킨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 현대커머셜의 산업금융, 현대카드·현대커머셜만의 AI를 정의한 테크 영역”을 우수 사례로 꼽으며 이를 고도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김재관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영업 부문은 조직과 체계를 정비해 고객 접점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미래 핵심사업과 관련해 “고객 분석과 상품, 디지털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인공지능(AI)·데이터 분야 조직 정비를 통해 디지털 기반사업 추진과 데이터 활용 역량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카드 성영수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외국인·소상공인·시니어 등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생활 금융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확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데이터 사업 경쟁력 강화 ▷정부사업 (나라사랑 카드 3기 사업자·지역화폐)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을 올해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BC카드 최원석 대표이사는 연초 임직원과의 타운홀미팅을 통해 세부 경영방침을 공유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별도의 시무식과 신년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롯데카드는 조좌진 대표가 지난해 12월 1일 사임한 이후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사임 전인 지난 11월 롯데카드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고객가치 중심으로의 사업모델 전환 가속화 ▷디지로카 전략의 사업 연계성 강화 ▷기업고객 사업의 사업 방향 및 전략 재정립 ▷베트남 사업 성장 본격화 및 중장기적인 신규성장 잠재력 확보 ▷조직 및 복지제도 전반의 전면적 혁신을 올해 사업 방향성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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