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모듈·슬림 HVAC까지 라인업
“2032년까지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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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통합 열관리 모듈. [현대위아 제공] |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정경수 기자] 현대위아가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열관리 시스템 신제품을 공개하고,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에 발맞춰 배터리 효율과 주행거리, 실내 쾌적성을 좌우하는 열관리 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전시장에서 새롭게 개발한 열관리 시스템 부품 3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통합 열관리 모듈(ITMS), 쿨링 모듈, 슬림 HVAC로,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들이다. 현대위아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2년까지 글로벌 열관리 전문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전기차 열관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ITMS는 차량 곳곳에 분산돼 있던 냉각·공조 관련 부품과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모듈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총 10개의 포트를 갖춘 ‘데카 밸브’ 기술을 적용해 열관리 효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데카 밸브를 통해 배터리와 구동 모터 냉각, 실내 냉·난방 등을 포함한 7가지 작동 모드를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이를 통해 기존 모델 대비 부품 수를 약 30% 줄이고, 공간 활용성은 15% 이상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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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현지시간) 현대위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슬림 HVAC. [현대위아 제공] |
두 개의 라디에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쿨링 모듈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두께를 20% 줄이고 무게를 7% 경량화했다. 배터리와 전력전자(PE) 시스템을 동시에 냉각할 수 있어 시스템 효율을 높였으며, 최대 70도까지 기울인 구조 설계를 통해 공기 흐름을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전면부 여유 공간이 늘어나 프런트 트렁크 활용성도 개선됐다.
실내 공조를 담당하는 슬림 HVAC 역시 주목을 받았다. HVAC는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를 차량 내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온도로 바꾸는 열관리 공조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슬림 HVAC는 기존 패키지 대비 높이를 30% 이상 줄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경량화를 통해 전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풍량과 소음 성능을 개선해 더욱 조용한 실내 환경을 구현했으며, 탑승자별로 서로 다른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3존 개별 공조 기능도 적용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공개한 열관리 부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조·열관리 전문사로서의 입지를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고성능·고효율, 쾌적·편의성을 핵심 키워드로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엔진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가져온 현대위아는 앞으로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공조 시스템을 낙점한 셈이다. 현대위아는 2018년 공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올해 7월부터 전기차 통합 열관리 시스템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인 PV5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용 공조 시스템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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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의 현대위아 부스에서 ‘분산배치형 HVAC’이 적용된 체험 차량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위아 제공] |
이를 위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하반기 창원1공장 내 약 1만2131㎡ 규모 부지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구축했으며, 약 1만267㎡ 규모 공장에는 냉각수 및 냉매 모듈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연구개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열관리 연구를 본격화한 2021년 대비 지난해 신규 특허 출원 건수는 약 6배 증가했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는 “세계 최초로 구현한 데카 밸브 ITMS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제어 기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신규 냉매 적용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슬림 HVAC처럼 부피와 무게를 지속적으로 줄여 전비 개선과 공간 활용 극대화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