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지난해 ‘역대 최대’ 1만747대 팔았다

하이브리드 전환 효과
전 세계 판매 1만 대 돌파
레부엘토·우르스 SE 흥행에 글로벌 실적 견인
EMEA·미주·아태 전 지역서 고른 성장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2025년 글로벌 인도량 이미지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만747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실적을 뛰어넘은 브랜드 역사상 최고 기록으로, 연간 인도량 1만대를 다시 한번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이 4650대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으며, 미주 지역이 3347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2750대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세 주요 권역 모두에서 고른 실적을 거두며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브랜드 최초의 V12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 ‘레부엘토’와 슈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우르스’의 PHEV 모델 ‘우르스 SE’가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포르투갈 에스토릴 서킷에서 데뷔한 신형 슈퍼 스포츠카 ‘테메라리오’가 올해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라인업을 완성했다. 테메라리오는 이미 약 12개월치 주문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이로써 람보르기니는 전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구성한 유일한 슈퍼 스포츠카 제조사로 자리매김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제품과 기술력을 알리는 주요 이벤트도 이어졌다. 7월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는 고객 레이싱 팀을 위한 ‘테메라리오 GT3’가 공개됐다. 이 모델은 람보르기니 모터스포츠 사업부 스쿼드라 코르세가 기획부터 개발, 제작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 첫 레이스카로, 내년부터 글로벌 GT3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8월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는 단 29대만 생산되는 리미티드 시리즈 ‘페노메노’가 공개됐다. 페노메노는 V12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1080마력을 발휘하며,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디자인 마니페스토를 반영해 주목받았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CEO는 “지난해 까다로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람보르기니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한 해”라며 “단기적인 물량 확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의 결과”라고 밝혔다.

페데리코 포스치니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지정학적·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명확한 브랜드 전략과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 희소성을 유지하는 유통 전략을 통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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