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북유럽·중동에 지사 설립…세계 선박 보수 시장 전선 확대 [비즈360]

노르웨이 오슬로에 지사 설립 결정
카타르 지사도 검토
‘가스선 선대 집중’ 북유럽·중동 공략 포석
현재 美·UAE·네덜란드·싱가포르 해외법인 운영 중
올해 4월 싱가포르 물류센터 가동 예정
친환경 선박 등으로 글로벌 선박 보수 시장↑
수익성 확대 위해 장기계약 확보 총력


HD현대마린솔루션의 HD 스마트케어 부산센터 직원이 선박 방문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 그룹의 선박 엔진·애프터마켓(AM·사후관리) 전문 자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글로벌 선박 수리·보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북유럽, 중동에 지사 설립을 추진한다.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보유하고 있는 선사들을 겨냥한 것이다. 선박 건조량 증가로 글로벌 선박 AM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 지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카타르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LNG선 등 가스선 선대가 집중된 북유럽, 중동 지역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재 미국 휴스턴과 UAE 두바이,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 카타르에 지사가 설립될 시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해외 네트워크망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4월 싱가포르에 물류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해외 첫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 물류센터는 1만3200㎡(약 4000평) 규모로 1만3000여개의 부품 및 자재를 보관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이 세계 최대 환적 항구인 만큼 물류센터 가동 시 HD현대마린솔루션의 납기 대응 능력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글로벌 선박 수리·보수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선박 수리·보수 시장이 2024년 371억4000만달러(55조원)에서 연평균 4.6% 성장, 2032년 532억3000만달러(78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2~3년간 선박 건조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점검 받아야할 선박 규모도 늘어난 것이다.


친환경 트렌드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대 초반부터 선사들이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에 친환경 엔진인 이중연료(DF) 엔진을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DF엔진의 첫 점검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시장 성장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수리·보수 설루션 이른바 AM 설루션을 받은 선박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9890척에 달한다. 2024년(9312척) 대비 500척 이상 늘었다. AM 설루션 활약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936억원으로 전년 동기(834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4613억원 → 5132억원)은 11.3% 늘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기서비스계약(LTSA) 확보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LTSA는 고객에게 장기간 선박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의 LTSA 수주잔고는 4억200만달러(6300억원)로 전년 말(2억9200만달러, 4300억원) 대비 37.7%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한 17척의 재계약에 모두 성공한 만큼 수주잔고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선박 60척의 100% 재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LTSA 재계약 등을 통해 올해 매출 2조3349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