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원전주 주가 반등
미국 전략 산업·AI 전력도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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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에 원전 관련주 주가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긴 신규 원전 사업이 조만간 한국수력원자력의 부지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후 약 5~6개월간 부지 평가·선정 절차를 거쳐 2030년대 초 건설허가를 획득하고,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TIGER 코리아원자력’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1만1390원에서 1만4460원으로 26.9%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6만9000원에서 10만9200원으로 58.3% 급등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전력도 각각 22.2%, 31.6%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다소 주춤했던 원전주가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원전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진전이 가시화되는 ‘현실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기대에 머물렀던 원전 수요가 발주와 계약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에는는 글로벌 신규 원전 프로젝트들의 사업 계획 및 성과가 구체화되고 실제 수주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국내외 원전 기업들의 견조한 주가 흐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산의 병목 요인으로 전력이 부각되면서 원전 산업 역시 수혜주로 꼽힌다. AI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될수록 전력 수요 증가는 불가피해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력·인프라의 중요성이 정책적으로 힘이 실리는 구간에서 누가 그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을지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며 “원전 사업은 발주가 확정되는 순간 매출이 인식되는 구조로,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원전 산업이 미국의 전략적 산업 육성 기조 속에서도 구조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전 산업 종사 인력은 약 5만7900명에 달하지만, 신규 원전에 실제 투입 가능한 건설 인력은 210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제3자의 도움 없이 미국이 독자적으로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프로젝트 관리와 건설, 주요 제작 공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 기업들이 원전 밸류체인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미국 원전 사업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국가 전략 사업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안보 정책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