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AI 대전환·신산업 육성으로 고용 충격 대응 설명
![]() |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재정경제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상반된 의견이 있지만 주력산업의 AI 대전환과 신산업 발전 등으로 핵심 기술 기반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연례협의단이 인공지능(AI) 도입이 고용에 미칠 영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 |
|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무디스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와 함께 글로벌 3대 신평사로 꼽힌다. 특히 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성장 잠재력과 함께 중장기 고용 구조 변화, 사회적 갈등 요인 등을 주요 변수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디스의 이같은 질문은 글로벌 신평사 역시 AI가 노동시장에 가져올 충격을 주요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국내 산업 현장에서 불거진 로봇·AI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 노조는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등 자동화 설비가 본격 투입될 경우 고용 불안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로봇이 일하는 세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선제적 준비와 사회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 부총리 역시 이번 면담에서 “호황 국면의 반도체 및 방위 산업·K-컬쳐 등 신성장동력과 함께, 피지컬 AI, 전력 반도체와 같은 초혁신기술 아이템 등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유지·향상시키는데 있어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력 양성, 자본 공급, 규제 완화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 흐름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성장률이 0.3%에 그치는 등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속한 정책 대응으로 하반기 성장세가 회복되며 연간 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웃도는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활성화와 사상 처음으로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한 점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한국의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재정 운용 방향과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지출은 구조조정하고, 성장과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성과 중심 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무디스 연례협의단은 구 부총리의 한국 경제 인식과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AI 지원 정책과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단은 지난 27~29일 재정경제부를 비롯해 한국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등과 연례협의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