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한동훈, “반드시 복귀” 정면 돌파…법적 대응·지지층 결집 전망 [이런정치]

가처분 신청 카드 만지작…토크콘서트 등 세 결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 거론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일성을 남기며 향후 행보에 있어 본격적인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제명 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 카드를 검토하는 동시에 지지층 결집을 통한 세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에 대한 제명 징계안이 확정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기다려 달라.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장동혁 지도부가 주도한 이번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지지자들에게 결집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법적 대응이다. 한 전 대표 측은 당 윤리위원회 결정 직후에도 가처분 신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3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해 “(친한계에서) 찬반이 나뉘고 있다. 윤리위 결정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길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인용이 안 됐을 경우에는 부담이 된다”며 고심 중인 분위기를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당분간 장외에서 ‘핍박받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세를 모으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오는 31일 예정된 한 전 대표 지지층의 ‘제명 규탄’ 집회에 한 전 대표가 직접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언급된다. 아울러 내달 8일 예정된 토크콘서트를 통해 현 지도부가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 결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신당 창당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 전 대표가 자신과 지지자들이 “당과 보수의 주인”임을 강조하며 당적 회복 의지를 분명히 한 데다가 우군인 친한계 의원 다수가 비례대표라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된다는 현실적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정 의원은 “시도지사급으로 출마할 가능성보다는 보궐선거 쪽으로 가는 것이 더 맞지 않느냐는 얘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언급했으며, 마찬가지로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 역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역 의원의 시도지사 출마로 비게 되는)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잠행설에 대해서는 한 전 대표의 적극적인 정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제명이라는 초강수 징계에도 불구하고 한 전 대표가 공세적 행보를 예고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권력 투쟁은 장외로 무대를 옮겨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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