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미래차 버추얼 인프라’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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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주(앞에서 두번째) 경제부지사가 지난달 30일 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를 방문해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브리핑을 듣고 있다. [경남도 제공] |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란트 국산화를 통해 연간 12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리는 등 ‘내실 있는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대한 외화 유출을 막는 동시에 내연기관 중심의 도내 중소 부품사를 미래차 중견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산업 생태계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지난달 30일 양산과 김해를 잇달아 방문해 산업분야 공모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우주항공·방산 핵심 소재의 국산화 진척도와 미래차 전환 부품사의 실질적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항공기 ‘기밀 소재’ 주권 확보… 344억 투입해 국산화=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를 방문한 김 부지사는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 현장을 확인했다. 실란트는 항공기 안전의 핵심 소재이나 그간 높은 기술 장벽과 해외 독점으로 전량 수입해 왔다.
경남도는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344억원(국비 200억, 도비 21억, 시비 49억, 민자 74억)을 투입해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 곳에서만 연간 300억원 규모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전체 국산화 완료 시 연간 약 12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 ㈜노루페인트와 ㈜새론테크가 주관해 연료탱크 보호 및 에어프레임 적용 실란트 등 총 13종을 개발 중이다. 특히 수요 기업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국제 인증 지표를 100% 충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판로 확보까지 마친 상태다.
▶‘전국 유일’ 가상 주행 검증… 미래차 전환 ‘데스밸리’ 넘는다=이어 방문한 김해 ‘미래차 버추얼센터’는 도내 부품사들이 미래차로 체질을 개선하는 전초기지다.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주행 전 성능을 검증하는 이 인프라는 현재 경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축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부품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김해 명동일반산단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디지털트윈 지원센터 등 4개 센터가 순차적으로 들어서 ‘설계-검증-실증’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가 완성될 전망이다.
경남도의 단계별 지원은 실제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아정밀(주)은 미래차 전환 3년 만인 2023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창녕의 (주)유림테크 또한 매출이 2021년 330억원에서 2024년 920억원으로 급증하며 5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결정하는 등 정책 효과가 현장에서 증명되고 있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실란트 국산화와 미래차 버추얼 기술은 경남 산업 지도를 바꿀 전략 자산”이라며 “도내 기업들이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기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