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아프간 대사 타스 인터뷰
석유·가스·기계류 수입, 과일·광물 수출 제시
수력발전·광업 투자 논의…SCO 활동 확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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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5일: 아프가니스탄 대사 마울라위 굴 하산이 모스크바 노동자회관(House of the Unions)에서 열린 제2회 타우리아 투자·경제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타스통신]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아프가니스탄이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희망하며 광물자원 개발과 인프라 협력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양국 간 에너지·자원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4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아프간 대사 굴 하산은 최근 인터뷰에서 “양국 간 무역과 경제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며 “금융 제한 등 문제가 해결된다면 아프간은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가스, 기계류, 산업용 자재를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하산 대사의 타스통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산 대사는 아프간이 과일과 채소, 약초, 카펫, 광물자원을 러시아에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간 외교정책의 중심축이 경제라며, 아프간 정부가 자국을 지역경제 통합의 핵심 연결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외국 자본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기업들의 투자 의지도 언급했다. 하산 대사는 러시아 업체들이 오래전부터 아프간 제조업과 광업, 기반 시설 부문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아프간은 러시아 측과 광물자원을 개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기업들이 아프간에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역 협력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의 옵서버 국가인 아프간이 향후 SCO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지위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탈레반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아프간 정부는 2021년 재집권 이후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대다수 국가의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인정한 유일한 국가이며, 중국과 이란 등 일부 국가는 현실적 필요에 따라 카불에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와 아프가니스탄 간 무역은 에너지와 농산물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5억3800만달러(약 7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