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생산적금융 전담조직 신설·핵심성과지표 개편

산업별 전망분석 기반 투자전략 수립
8.2조원 코스닥·벤처 금융지원 확대
함영주 회장 “신속·체계적 지원할 것”



하나금융그룹이 4일 생산적금융 실행력 강화를 위한 내부 체계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별 전망 분석을 통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전담 조직 신설,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까지 병행하며 본부와 영업 현장을 하나로 묶는 실행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2026년 제1회 Hana One-IB 마켓 포럼’을 열고, 그룹 차원의 생산적금융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1월 열린 ‘생산적금융협의회’의 후속 조치로, 산업 구조 변화와 주요 전략 산업의 전망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함영주 회장을 비롯해 지주 및 관계사 생산적금융 담당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함영주(사진) 회장은 “금융이 기업의 성장을 제대로 돕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 포럼을 정례화해 내부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생산적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에너지·방위산업·화학·반도체 등 국가 첨단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와 리스크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하나금융연구소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믹스 변화, 방위산업의 유지·보수·정비(MRO) 중심 확장, 글로벌 경쟁 심화 속 화학 업종의 생존 전략 등을 짚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반도체를 국가 안보와 AI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규정하고 글로벌 업황과 공급 계획을 공유하며 주요 기업별 대응 전략을 분석했다.

하나금융은 실행력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특화 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은행과 증권에 각각 ‘생산적금융지원팀’을 각각 마련하고 하나은행에는 기업여신심사부 내 ‘첨단전략산업 신규 심사팀’을 새로 꾸렸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금융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핵심성장산업대출’, ‘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생산적금융 전용 특판 상품을 통해 지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KPI 개편도 병행한다. 하나은행은 생산적금융 실질 공급 확대를 위해 KPI 내 ‘가점’ 항목을 신설하고, 하나금융연구소가 선정한 ‘Core 첨단산업’ 업종에 대해선 기업대출 신규 공급 시 실적 가중치를 부여한다. 또 영업 현장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기업금융전문역(RM) 교육도 확대해 산업 이해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조직 개편과 KPI 개선을 통해 본부와 영업 현장이 ‘원 팀(One Team)’으로 움직이는 생산적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공급된 자금이 고용과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17조8000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84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코스닥·벤처·혁신기업을 중심으로 8조2000억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금융 공급도 추가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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