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로버트(Otro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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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연구해도 모르는 분야가 있다. 바로 자신에 대한 탐구다. 요즘 젊은이들이 신봉하는 MBTI 성격 테스트 결과에 대해 도무지 수긍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오트로버트(Otrovert)’라는 신조어가 등장, 기존 성격이론 프레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스페인어로 ‘또 다른’을 뜻하는 ‘Otro’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내향형(I)과 외향형(E)의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어느 쪽으로도 규정되지 않는 제3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현실 세계와 온라인 가상 세계에서 완전히 상반된 정체성을 보이거나, 또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누구보다 사교적이고 주도적인 ‘외향인’처럼 보이나, 혼자 있을 때는 극도로 정적인 ‘내향인’의 모습을 보인다는 거다. 따라서 밖에서는 높은 사회성과 공감 능력을 보유한 인싸로 인정받고 있는 반면, 집에 돌아오면 ‘사회적 숙취(social hangover)’를 겪기도 한다. 주위에 이런 ‘멀티 페르소나’ 유형은 의외로 많다. “우리와 다른 사람 사이의 차이만큼, 우리와 우리 자신 사이의 차이도 크다.” 몽테뉴의 실존적 통찰이다.
칼럼니스트/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