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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일러스트. [chatGPT로 제작]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금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에도 국내 금 현물 ETF 순자산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약 6조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리스크 분산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투자 심리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금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약 4조원(5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최근 6개월 유입액(약 3조5000억원)이 전체 약 70%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 유입액도 약 1조9000억원에 달했다. 즉, 최근에 가까워질수록 자금이 대거 쏠리고 있다는 의미다.
심지어 지난 1월 말 ‘워시 쇼크’로 온스당 5600달러선까지 상승했던 국제 금 가격이 고점 대비 15%까지 급락했던 때에도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 최근 일주일새 금 관련 ETF에 유입된 자금은 약 2700억원으로, 최근 한달 유입 규모(약 9400억원)의 30%가 금값 변동성 국면에 집중돼 있다. 은 가격까지 장중 30% 넘게 하락하는 등 귀금속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투자 열기는 여전하다는 의미다.
가파른 변동성 구간에 유입된 투자 자금이지만 최근 국내 증시에 유입된 투자 자금과도 성격이 다르다. 같은 금 ETF라도 인버스·레버리지 상품보다 철저히 ‘현물 중심’ ETF에 자금이 집중되는 구도다.
국내 금 현물 ETF에서 순자산 규모는 ACE KRX금현물 ETF가 약 5조원, TIGER KRX금현물 ETF가 약 1조5000억원으로 전체 금 관련 ETF 순자산의 약 97.6%가 단 두 개 상품에 집중돼 있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인버스·레버리지 선물 등의 공격적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는 현저히 낮다. 관련 상품 순자산 규모는 ACE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가 약 400억원, KODECX골드선물인버스(H)가 약 30억원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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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개월 자금유입. |
최근에는 금 투자를 노후자산 형성을 위한 장기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 혼합형 상품에 대한 수요다.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PLUS 금채권혼합의 경우 최근 상장 한 달여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복되는 금값 등락 속에 향후 변수는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꼽힌다. 달러화 강세는 달러 표시 자산의 명목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각국 통화량을 달러 기준으로 환산한 글로벌 통화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금 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병행될 경우 달러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며 “다만 달러 흐름을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연준 대차대조표보다 금리 경로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금리 경로에 변화가 없다면 금 가격의 상승 흐름이 종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유동성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평균적인 금 상승 랠리를 감안하면 연말 기준 온스당 5500달러까지 회복 가능하며 이번 조정 국면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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