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604명 운영

서울교통공사-한국노인인력개발원, 58개 역에서 안전 도울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604명 선발
매년 규모 커져 2022년 시범사업 대비 9배까지 규모 확대 …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 제공
올바른 승강기 이용 안내응급상황 시 초동조치 등 안전업무 수행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안전 조끼를 입고 흰색 안전모를 쓴 남성이 서 있는 사진이다. 남성의 조끼 뒷면에는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이라는 텍스트가 쓰여 있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승강장에 발이 빠진 승객을 신속히 구조, 대합실에 쓰러진 심정지 환자에게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지난 한 해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활약한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의 실제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마포구청역에서 근무하던 한 안전단 참여자는 지하1층 에스컬레이터 인근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던 사례가 있었다. 안전단 참여자들은 승객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며 크고 작은 응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6일 현장에서 시민 안전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을 역대 최대 규모인 604명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은 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하철 승객들의 안전한 승강기 탑승을 돕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2년 4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3년 3월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사업은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중 노인역량활용사업의 유형에 해당한다.

공사는 2022년 시범사업 당시 65명으로 시작한 이후 매년 안전단의 규모를 확대해왔으며 시범사업 이후 4년이 지난 올해에는 2022년 대비 9배 늘어난 604명의 참여자들이 서울 지하철 58개 역사 곳곳에서 승강기 이용 승객의 안전을 돌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 확대된 규모로, 환승역과 승강기 이용객이 많은 역의 안전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공사의 의지로 보인다.

2022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안전단 참여자 규모는 매년 늘어났다. 2022년에는 10개 역사 65명, 2023년에는 22개 역사 282명, 2024년에는 33개 역사 491명, 2025년에는 49개 역사 582명이 승객들의 안전한 승강기 탑승을 도왔다.

선발된 안전단은 2월 초 공사와 개발원,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통합교육을 이수한 뒤 현장에 투입되며 안전단의 주요 역할은 ▲승강기 일상점검 ▲올바른 승강기 이용을 돕는 현장 안전계도 ▲응급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 ▲승강기 인근 승객 안내 등이다.

안전단은 승강기 옆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작동 중지 등 빠른 조치가 필요한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다.

공사와 개발원은 본격적인 근무 투입 전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안전단을 대상으로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참여자 통합교육’을 실시했다. 4일간 이뤄진 교육에서는 승강기 기본교육승강기 응급조치 요령 및 심폐소생술 등 직무 교육과 서비스 교육이 이뤄졌다.

기본 직무교육을 마친 604명의 안전단 어르신들은 주요 환승역을 포함한 58개 역에 배치되어 11월까지 활동하며 승강기 이용 시민들의 안전을 살필 예정이다. 역에 배치된 어르신들은 3개 조로 나누어 주 5일 하루 3시간 근무한다.

공사와 개발원은 각 역사 소재지 관할 시니어클럽, 복지관 등과 협업해 교육, 간담회, 안전용품 배부, 휴게공간 제공 등 안전단 참여자들이 원활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사는 안전단을 비롯해 ‘지하철 안전도우미’, ‘시니어 물류 매니저’ 등 어르신을 비롯한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지하철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인력들은 공사가 관할하는 지하철 곳곳에 배치돼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하철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어르신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9만 5000여 개, 역대 최대 규모의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어 공급하기로 했다. 공사도 시 정책에 발맞춰 어르신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양질의 공공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공급할 계획이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은 어르신들에게는 사회 참여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더욱 안전한 이동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하철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동행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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