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임해나·권예, 올림픽 데뷔전서 아이스댄스 7위[2026 동계올림픽]

리듬댄스 70.55점으로 4포인트 획득
한국, 8년 만의 팀 이벤트 출전
“동료들 응원에 울컥한 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임해나와 권예가 연기를 펼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팀 이벤트(단체전)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7위에 오르며 올림픽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해나·권예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9.54점, 예술점수(PCS) 31.01점을 합쳐 총점 70.55점을 기록했다. 순위에 따라 4포인트를 획득하며 한국 팀에 힘을 보탰다.

국내 유일의 시니어 아이스댄스 커플인 임해나·권예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리듬댄스 프로그램 ‘맨 인 블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두 선수는 큰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마친 뒤 은반 위에서 서로를 끌어안으며 감격을 나눴다.

연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해나는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팀 이벤트를 잘 치러서 정말 만족스럽다”며 “대표팀 동료들이 웜업 때부터 계속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됐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남자 싱글 차준환(서울시청)과 김현겸(고려대),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을 비롯해 코치진까지 응원석을 지키며 다양한 응원 도구를 들고 임해나·권예를 응원했다. 국가대항전 특유의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셈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임해나와 권예가 연기를 마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권예는 “조금 긴장했다. 처음 서보는 올림픽 무대라 평소 대회와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며 “관중들의 응원 열기가 훨씬 크고 대회 규모도 커서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연기 직전 떠올린 장면에 대해 임해나는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기 전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와 이모가 밀라노에 와 계시는데 자세를 취하면서 어디 계실까 생각했다”며 “경기 직전에 엄마에게서 ‘굿럭’이라는 문자가 와서 더 마음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그냥 훈련이다. 연습 때와 똑같다’고 스스로 계속 주문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권예 역시 “부모님이 특별한 말씀은 안 하셨다”며 웃은 뒤 “어머니가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즐기면서 네 꿈을 펼치고 오라’고 해주셨다. 관중석을 보니 어린 시절 처음 링크에 섰을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해나·권예는 이번 팀 이벤트 출전을 통해 올림픽 무대에서 리듬댄스와 프리댄스까지 두 차례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두 선수는 “올림픽에서 딱 두 번만 연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팀 이벤트 덕분에 한 번 더 설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동료들의 응원 에너지가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피겨스케이팅팀 이벤트는 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등 4개 세부 종목 순위를 점수로 환산해 합산하는 국가대항전이다. 페어 팀이 없는 한국은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만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한국의 피겨팀 이벤트 출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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