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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960~7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정진우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영화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정 감독은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고인은 두 달여 전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중 낙상 사고를 당해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스물네 살이던 1962년, 최무룡·김지미 주연의 영화 ‘외아들’로 감독 데뷔했다. 이듬해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배신’(1963)을 연출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초우’(1966), ‘초연’(1966)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1960년대 한국 상업영화계를 대표하는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1980)’,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1981)’ 등을 비롯해 1990년대 중반까지 50여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영화 ‘자녀목’(1984)으로 제23회 대종상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고, 같은 영화로 제42회 베네치아영화제에 특별 초청되기도 했다. 이에 앞선 1972년에는 ‘섬개구리만세’로 베를린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고인은 1969년 영화사 ‘우진필름’을 설립해 130여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1984년 영화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이듬해인 1985년에는 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1989년에는 복합상영관 씨네하우스를 설립하는 등 영화계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1993년 칸영화제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은 아내와 아들,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