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제비에 빙판길 달리기도 거뜬…아틀라스, 상용화 투입 초읽기

연속 공중제비·빙판 질주
아틀라스, 인간 움직임 고스란히 구현
전신 제어 학습 졸업
실전 투입 훈련 돌입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연속 공중제비는 물론 빙판길 주행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전신 제어 기술의 완성 단계에 진입했음을 입증했다. 연구용 성능 검증을 마친 아틀라스는 이제 상용화 투입을 위한 실전 훈련에 본격 돌입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7일(현지시간)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 이후 처음 공개된 아틀라스의 시연 영상이다.

아틀라스는 기존에도 옆돌기나 백 텀블링 동작을 각각 선보인 바 있으나, 이번에는 두 동작을 기계체조 선수처럼 끊김 없이 연속 수행했다. 특히 도약 이후 공중 자세 제어, 착지 시 충격 흡수, 이후 자세 회복까지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고난도 전신 제어 능력을 과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틀라스가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걷고 달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제공]


특히,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텀블링 시연과 함께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걷고 달리는 모습도 공개했다. 발이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전진하는 장면은 고도의 판단 능력과 제어 로직이 결합됐음을 보여준다. 여느 시연 영상과 마찬가지로 실패 장면 역시 함께 공개돼, 해당 동작들이 로봇에게 얼마나 높은 난이도의 과제인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제공]


이번 성과는 강화학습 기반 제어 기법과 전신 제어 알고리즘을 결합한 결과다. 대규모 반복 학습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틀라스가 연속 수행과 반복 검증이 가능한 전신 기동 능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가동에 따라 연구용 버전의 성능 테스트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RAI 연구소의 지원 아래 전신 제어와 이동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환경에서 아틀라스를 체계적으로 훈련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한 주요 생산 거점에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통해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오는 2028년부터는 HMGMA에서 부품 분류 등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우선 적용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사람 같은 보행 동작”, “실패 장면까지 공개한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로봇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것 같다”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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