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차림비 대형마트 27만원…작년보다 4.8%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설 차례상 차림비용’ 발표
전통시장 구매비용 23만3872원…전년 대비 4.3%↑
가락몰, 전통시장·대형마트보다 12.1%·24.2%↓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설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주요 성수품 구매 비용이 작년보다 4%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9일 설 성수기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등 25곳을 조사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발표했다. 공사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성수품 34개(6∼7인가구 기준) 품목 구매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3만3782원로 전년에 비해 4.3% 올랐다. 대형마트 구매비용도 전년에 비해 4.8% 오른 27만1228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은 임산물(곶감·대추), 나물(고사리·깐도라지), 수산물(조기·동태),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사과·배), 가공식품(청주·식혜)의 가격이 더 낮았다.

가락시장 내 종합 식자재 시장인 가락몰 구매비용은 20만5510원으로 전년 대비 4.3% 떨어졌다. 전통시장·대형마트와 비교하면 각각 12.1·24.2% 낮은 수준이다.

가락몰은 다른 유통업체보다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수산물(다시마·북어포)의 가격이 쌌다. 과일 중 배, 곶감 등 일부 품목의 가격도 대형마트보다 낮았다.

설 성수기를 앞두고 과일은 대체로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배(신고)는 생육기 기상 여건이 양호해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했다. 설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만감류(레드향·천혜향·한라봉)도 전년 대비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사과(부사)는 기상 여건 악화로 중·소과 비율이 높고 대과는 부족해 특품위주로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배추, 무, 애호박, 대파 등 월동 채소류는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도 양호해 시세는 안정적일 전망이다.

축산물은 가격 강세가 전망왼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사육·도축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물은 환율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수입 원가가 오르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 원가 상승으로 중국산 등 수입산 조기 시세 역시 강세가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설 명절 연휴 2주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 총 10명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몰을 방문해 진행했다. 설 성수품 도매가격과 물량 자료는 공사 홈페이지에서 이달 13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문영표 공사 사장은 “공사는 설 성수기 농수축산물 유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지원하겠다”며 “시민 체감형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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