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25센트 분기 보상 제안…행동주의 투자자도 가세하며 위임장 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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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미디어 업계의 ‘빅딜’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넷플릭스 간 인수합병(M&A)을 저지하기 위해 지연수수료 지급과 위약금 선지급까지 약속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주주를 상대로 한 공개매수 제안서를 수정 제출했다. 기존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매수 제안에 더해, 넷플릭스와의 거래가 무산될 경우 추가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정안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 간 합병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2027년부터 분기마다 주당 25센트씩, 총 6억5000만달러를 주주에게 지급한다. 합병 지연에 따른 ‘보상 수수료’를 사실상 약속한 셈이다.
또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파기될 경우 워너브러더스가 부담해야 할 28억달러의 위약금을 파라마운트가 선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거래 리스크를 대신 떠안겠다는 메시지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제안이 넷플릭스의 제안보다 항상 더 낫다고 믿어왔다”며 “이번 수정안은 넷플릭스 거래보다 주주에게 확실히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도 움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안코라 홀딩스가 약 2억달러 규모의 워너브러더스 지분을 확보했으며 넷플릭스와의 합병에 반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안코라는 이사회가 최선의 조건으로 협상하지 않을 경우 ‘위임장 대결’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경쟁 입찰 끝에 넷플릭스를 거래 상대로 선정하고,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를 720억달러(주당 27.75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 판도를 바꿀 대형 거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인수전에서 밀린 파라마운트는 거래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기각된 이후 적대적 M&A로 선회했다. 현재 워너브러더스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며, 마감 시한은 이달 20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