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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 김상호 SNS]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육군의 한 부대에서 장비 지원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7시간 동안 바닥 타일 해체 작업을 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독자 약 40만명을 보유한 군 출신 유튜버 ‘캡틴 김상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군인들이 더 이상 이런 취급 받는 꼴을 못 보겠다”며 지난 9일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캡틴 김상호는 “모 포병여단에서 훈련 중에 지휘관의 지시로 부사관 간부를 포함한 용사 20명이 각자 헤라(바닥 오염 제거 도구)를 가지고 바닥 타일을 직접 손으로 뜯어냈다”며 육군참모총장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장비 1대로 2시간이면 할 일을 장비도 없어 다이소에서 산 장비로 북한마냥 20명이 넘는 사람이 먼지에 눈이 충혈되고 방진마스크도 없이 훈련도 안하고 이날 내내 직접 손으로 작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게 제보한 간부는 반드시 전역하겠다고 한다”며 “이게 군 처우개선이며 군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겠다는 대한민국 육군이 맞냐”고 반문했다.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전우들이 이런 취급 받는 것은 정말 못참겠다”고 분통을 터뜨린 그는 “장비 1대가 2시간이면 할 수 있는 일을 사람 20명이 8시간 동안 했다”고 토로했다.
캡틴 김상호는 “여기 북한입니까. 이게 싸워 이기는 군대입니까. 아니면 공짜 노동력 착취입니까”라며 “제발 부하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 북괴 간첩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이런 군인들이 북괴 간첩”이라고 강조했다.
캡틴 김상호는 제보한 간부의 신원 보호를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사진을 만들어 함께 올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 같지도 않은 지시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 “군인이면 군인답게 차라리 훈련을 힘들게 시켜라”, “공병 4명이 1시간에 끝날 일을 아직도 저렇게 시키냐”, “나라 지키러 간 군인들이 왜 저런 일을 해야 하나”, “마음이 아프다”, “자기 자식이면 안 시켰을 것”이란 댓글을 달았다.
한편 캡틴 김상호는 육군3사관학교 46기로 입교해 2011년 공병 소위로 임관했으며 6년 여 장교로 복무하며 대위로 만기전역했다.
이후 한국 군대의 실상과 문제점을 비판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캡틴 김상호’를 열어 군대 내 사건·사고를 분석하고 간부 및 병사의 처우 개선(수당 현실화 등)을 주장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