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1만개…“벌써 바닥 보인다” 피겨 선수가 전한 상황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촌에 비치된 콘돔. [틱톡]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촌의 이색적인 ‘콘돔 보급’ 현황이 한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SNS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AOL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수촌 내 콘돔 비치 상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스페인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올리비아 스마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이다.

스마트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올림픽 선수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콘돔이 비치된 장소를 직접 촬영해 소개했다. 그는 “올림픽 콘돔이 궁금했던 분들을 위해 직접 찾아봤다”며 “침실 근처 공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선수촌 복도 선반 위에 ‘콘돔’이라고 적힌 플라스틱 통이 놓여 있고, 그 안에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노란색 포장지의 콘돔이 담겨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이미 소진돼 통 안이 바닥을 보일 정도였다. AOL은 “영상 속 모습을 보면 콘돔이 상당량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마트는 또 “헤어드라이어가 고장 나 새로 대여했는데, 가전제품 렌털은 물론 생리용품까지 필요한 물품이 선수촌에 모두 구비돼 있다”며 선수촌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십 년간 매 대회마다 선수촌에 콘돔을 무료로 배포해 왔다. 장기간 공동 생활을 하는 선수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대회에는 92개국 올림픽위원회에서 약 29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선수촌에 머물고 있다. 밀라노·코르티나 2026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올림픽 기간 동안의 전통에 따라 예방 차원의 조치로 선수촌 내에서 콘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남성용과 여성용 콘돔을 합쳐 9700개 이상이 선수촌 여러 지역에 배포됐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 물량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25년 파리 하계 올림픽 당시에도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콘돔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조직위는 선수촌에 머문 약 10만5000명을 위해 남성용 콘돔 20만개, 여성용 콘돔 2만개, 구강 댐 1만개 등 총 23만개의 피임 도구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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