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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 코웨이 의장 [넷마블] |
지분 0.16%p 상승…지배력 변화보다 시장 메시지 무게
3월 주총 표 대결 변수 국민연금·소수주주 향배 주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준혁 코웨이 의장이 약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다만 매입 규모가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어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표 대결 향방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방 의장은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코웨이 보통주 11만4547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취득 예정 금액은 약 99억9995만원 규모다. 전체 발행주식수 7190만9133주 기준 이번 매입 물량은 약 0.16%에 해당한다. 기존 보유 지분율에 약 0.16%포인트가 더해지는 구조다.
공시에 기재된 취득 단가 8만7300원은 실제 매수 가격이 아닌 계획 수립 기준가다. 제출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실제 장내매수 과정에서는 시장 가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관련 규정상 거래금액 역시 계획 대비 70~130%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을 지배력 강화보다는 책임경영 의지 표명 성격이 강한 조치로 해석한다. 약 100억원 규모 매입으로는 경영권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주가 방어 및 저평가 인식 해소 메시지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압박이 거세지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얼라인은 코웨이 지분 4%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최근 두 번째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 ▲ROE 및 자본구조 목표 제시 ▲이사회 독립성 확대 ▲경영진 보상 체계 개편 등을 요구했다. 특히 방 의장 연임 반대와 배당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얼라인은 코웨이 주주환원율 40%가 재무 여건 대비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2020년 이후 배당성향이 20%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이익잉여금이 2019년 955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조1925억원까지 증가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코웨이는 과거 MBK파트너스 최대주주 시절의 고배당 정책이 중장기 성장을 제약했다고 반박한다. 당시 연구개발비가 연평균 300억원대에 머물렀으나 넷마블 인수 이후 배당성향을 낮추는 대신 연구개발비를 500억원대로 확대했고, 그 결과 2020~2025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 8.6%, 영업이익 성장률 11.5%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4조9636억원, 영업이익 878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코웨이는 얼라인의 요구 일부에 화답해 사외이사 비중을 기존 57%에서 67%로 확대하고 올해 전원 독립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선임 독립이사 제도 도입과 주주환원율 40% 유지, C레벨 주관 컨퍼런스콜 도입도 약속했다.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는 방 의장 재선임 안건을 둘러싼 표 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대주주 넷마블 지분율이 25.74%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국민연금(6.61%)과 소수주주 의결권 향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과도한 겸임에 반대하는 가이드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웨이는 사외이사 비중 확대, 전원 독립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선임 독립이사 제도 도입, 주주환원율 40% 유지 등을 약속하며 일부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배당 축소 대신 투자 확대 전략이 실적으로 입증됐다”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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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라인파트너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