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판키우기’ 원하는 네타냐후에 “군사옵션 배제 안 해”
이스라엘,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 강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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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란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협상 관련 입장을 조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며 “양국 간 엄청난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합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계속하자고 고집했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며 “합의가 가능하다면 그것이 내가 선호하는 방향임을 총리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란이 지난번 합의를 거부했을 때 ‘미드나잇 해머’로 타격을 입었고, 그것은 그들에게 좋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드나잇 해머’는 미군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기습 타격한 군사작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이란이 더 합리적이고 책임감이 있기를 바란다”며 경고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핵무기 개발 포기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 등 군 자산을 증강하고 있으며 합의를 타결하지 못하면 작년 6월에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것처럼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연일 경고하고 있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과 적대적인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에 더 강경한 요구를 하기를 바라며 협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협상의 판을 키워 이란으로부터 우라늄 농축 중단, 탄도미사일 사거리 300㎞로 제한, 중동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까지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만 논의할 수 있으며 우라늄 농축 권리까지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요구를 관철하려고 할 경우 이란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은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기조 위에, 일단은 이란과 대화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행 문제도 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시작 등 합의 다음 단계로 신속하게 넘어가고 싶어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우리는 가자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진전과 지역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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