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임명 장군 이틀연속 직무배제

지작사령관 이어 해군총장까지 계엄연루 의혹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국방부가 군 최고 지휘관 계급인 4성 장군을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이유로 연이어 직무 배제했다.

국방부는 13일 ‘12·3 내란 사건 후속 조치’ 발표를 통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대장)을 이날부로 직무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강 총장은 계엄 당시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었는데, 합참차장이 계엄사령부 구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자 자신의 지휘 계통에 있던 합참 계엄과를 통해 계엄사 구성을 도우라고 지시한 정황이 최근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강 총장을 직무 배제하는 동시에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방부는 전날엔 주성운 지상작전사령관(대장)을 직무 배제하고 수사의뢰까지 했다.

주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1군단장으로, 직속 부하였던 구삼회 당시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이 계엄 당일 휴가를 쓰고 정보사령부에서 대기하는 등 계엄 관여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최근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주 사령관이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강제 수사권이 있는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도 했다.

군이 이틀에 걸쳐 두 명의 4성 장군을 직무배제 조치한 것은 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국방부 관계자는 “인사 당시에는 12·3 계엄 이후 장기화한 지휘 공백 해소가 최우선이었고, 폭발적인 인사 수요 때문에 내밀한 영역까지 검증하기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계엄 의혹을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명백히 규명돼야 한다는 기조에 따라 진상규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어떤 정부에서 중용·진급된 인사인지와 무관하게 성역 없는 조사를 했고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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