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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
AI반도체·데이터 등 신산업 유니콘 부상…후기기업 투자 비중 확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2025년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달성했다. 유니콘기업도 총 27개로 늘어나며 이른바 ‘제3벤처붐’이 본격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연간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과 유니콘기업 현황을 발표하고,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5조9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 건수 역시 8542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증가분 1조7000억원 가운데 1조4000억원이 하반기에 집중되며 투자 회복세가 뚜렷했다. 상반기 투자액은 5조7000억원, 하반기는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1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하며 34.1% 성장했다. 하반기 결성액은 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했다. 정책금융 2조7000억원, 민간부문 11조5000억원이 출자돼 민간 비중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민간 출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연금·공제회 출자는 전년 대비 165.0% 늘었고 일반법인은 61.5%, 금융기관은 28.6%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조와 새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 기대가 투자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 20.8%, 바이오·의료 17.4%, 전기·기계·장비 14.6% 순으로 상위 3개 분야가 전체 투자금액의 52.8%를 차지했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 증가액이 5340억원으로 가장 컸고, 게임 분야 증가율은 69.4%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중심이던 투자 흐름이 제조·장비 등 실물 분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업력별 투자에서는 창업 7년 이내 기업 비중이 45.6%, 7년 초과 후기기업이 54.4%로 집계됐다. 후기기업 투자액은 7조40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며 검증된 성장기업 중심 투자 선호가 강화됐다. 반면 초기창업 투자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정부는 초기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창업초기 분야 출자를 2026년 2000억원 규모로 두 배 확대하고, 500억원 규모 ‘창업 열풍 펀드’를 조성해 초기 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 기준 국내 유니콘기업은 총 27개로 확인됐다. 전자상거래 8개, 화장품·핀테크 각 3개, AI반도체·데이터·여행숙박·클라우드 각 2개 등으로 산업 분포가 다변화됐다. 창업 후 유니콘 도달까지 평균 기간은 7년 8개월로 조사됐다.
신규 유니콘으로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4개사가 포함됐다. AI반도체 설계, 화장품 제조, AI 기반 엔터테크 등 신산업 영역에서 등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규모가 모두 크게 증가했고 민간 출자 확대가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며 “벤처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혁신 주체가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