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선서 못 해” 밀치고 주먹질…법무장관 임명 놓고 난투극 벌인 튀르키예 국회

[튀르키예 의회 TV]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튀르키예 의회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법무부 장관 임명 동의안을 놓고 여야간 난투극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앙카라 의회에서 제1 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소속 의원들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이스탄불 검찰총장인 아킨 구를렉의 법무장관 취임 선서를 막던 도중 몸싸움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의회 TV]

튀르키예 의회 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의원들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밀치고 주먹질까지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결국 구를렉은 이후 여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여 취임 선서를 진행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임명한 구를렉은 CHP 소속 여러 인사들을 기소해 왔다. 이에 야당은 이같은 재판이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며 비난해 왔다.

[튀르키예 의회 TV]

CHP 소속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 수백 명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는데, 이 중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지난해 체포됐다.

이와 함께 에르도안 대통령은 에르주룸 동부 주지사인 무스타파 치프치를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번 개각과 관련해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보에 따르면 법무부·내무부 장관이 해임을 요청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튀르키예에선 지난 2024년에도 여야 의원들의 난투극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의회에선 튀르키예노동자당(TIP) 소속 잔 아탈라이(47)의 제명 문제를 두고 격론이 펼쳐졌는데, TIP 소속 아흐메트 시크 의원이 아탈라이를 옹호하면서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자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AKP의 알파이 외잘란 의원이 연단에 뛰어올라 시크 의원을 때리며 밀쳐 넘어뜨렸고 의원 수십 여 명이 연단 위로 올라와 서로 뒤엉켰다. 30분간 이어진 의원들의 주먹다짐으로 의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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