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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최가온이 12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최가온(세화여고)이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가온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가온은 이번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과 함께 한국 스키 사상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2008년 11월생으로 17세 3개월인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 17세 10개월을 경신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슬로프 턱에 보드가 걸려 크게 넘어졌다.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2, 3차 시기 출전도 쉽지 않아 보였다.
2차 시기를 앞두고 잠시 전광판에 ‘출전하지 않는다’(DNS)는 표시가 뜨면서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도 도중에 넘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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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가온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에서 점프하고 있다. [AFP] |
반면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획득하며 가볍게 1위에 올라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3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최가온은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두고 1차 시기에서 받은 10점으로 결선에 오른 12명 중 11위에 머물러 있었다.
1차 시기 도중 넘어진 몸 상태와 눈이 내리는 코스 컨디션 등을 고려한 최가온은 1080도 이상의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3차 시기를 완주했다. 여기서 90.25점의 고득점을 받으며 대역전 드라마를 쓰는 데 성공했다. 입상을 예감한 최가온은 울음을 터뜨리면서 코칭스태프, 가족과 얼싸안았다.
2차 시기 완주에 실패한 클로이 김은 2위로 밀린 상황에서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섰지만 여기서도 중도에 넘어지는 바람에 재역전에 실패하고 은메달에 만족하게 됐다. 3위는 85.00점의 오노 미츠키(일본)다.
최가온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1차 시기 넘어진 상황에 대해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여기서 그만 해야 하나’라고 생각해서 크게 울었다”며 “머릿속에서 ‘할 수 있어. 너는 가야 해’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내 다리를 믿고 해보자’며 이를 악물었다”고 돌아봤다.
“다치고서 좀 떨렸는데, 그런데도 3차시기에서는 잘해서 눈물이 났다”는 최가온은 “이 선수 중에 제가 가장 열심히 했다고 자부심이 있었다.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스키는 2018년 평창 대회 이상호가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 김상겸 은메달,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유승은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금메달은 이번에 최가온이 처음 따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