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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을 안고 인터뷰 중인 앤서니 김. [사진=LIV 골프]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앤서니 김(미국)이 LIV 골프 애들레이드(총상금 3천만 달러)를 통해 과거 전도유망하던 프로골퍼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71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 앤서니 김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날 9타를 줄여 선두에 오른 존 람(스페인)과는 3타 차다.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LIV 골프에서 퇴출됐던 앤서니 김은 과거처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연말에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을 통해 다시 기회를 잡았으며 시즌 개막 후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2년 간의 공백을 지우는 안정적인 기량으로 올드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앤서니 김은 지난 주 열린 개막전인 LIV 골프 리야드부터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총 6라운드중 다섯 차례나 언더파를 기록했다. 가장 저조한 성적은 지난 주 2라운드에서 기록한 이븐파다. 올해 들어 한번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았다.
앤서니 김은 LIV 골프를 통해 복귀한 후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내곤 했다. 앤서니 김은 “LIV 골프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의 목표는 같다. 매일 1%씩 더 나아지는 것,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김은 또한 “지금도 코스에서 12개의 클럽을 다 부러뜨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오직 다음 샷에만 집중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그리고 “아빠가 되기 전까지는 자존감이라는 게 없었다. 이제는 가족을 돌보고 딸에게 최고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그것이 매일 아침 나를 움직이게 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김은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멋진 가족이 있고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축복이다. 정말 최고다“라고 말했다. 과거 마약에 찌들어 동굴에 갇혀 있던 패배자의 모습은 없다.
만약 앤서니 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LIV 골프는 단숨에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선두 람과의 격차는 3, 4라운드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타수 차다. 앤서니 김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10년 PGA 투어 휴스턴오픈.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무려 16년 만의 우승이 된다.
지난해 LIV 골프 개인전 챔피언인 람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 중간 합계 13언더파 201타로 선두에 나섰다. 2위인 벤 캠벨(뉴질랜드)과는 1타 차다. 뒤를 이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중간 합계 11언더파 203타로 단독 3위다.
코리안 골프클럽 멤버들은 성적이 저조했다. 캡틴인 안병훈이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33위다. 김민규는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37위, 송영한은 중간 합계 1언더파로 대니 리(뉴지랜드)와 함께 공동 41위를 각각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