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떠나자 5만명 우르르…김선태 사직에 “암적인 존재” 비판·‘구독자 이탈’ 가속

지난 12일 충주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김선태 주무관 .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충북 충주시청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표를 던지고 공직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후폭풍이 일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는 이틀 만에 5만명 가량 급감하고, 조직 내부에서는 그를 ‘암적인 존재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구독자 100만명을 향해 달리던 충TV 구독자 수는 지난 12일 97만명을 웃돌았지만 ‘김선태 쇼크’ 이틀 만인 이날 92만명대로 주저 앉았다.

김 주무관은 마지막 504번째 영상을 통해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직접 사직을 발표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재 장기 휴가중이다.

그는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난 7년이 가장 행복했다”며 “충주에 계속 거주하며 방송이나 유튜브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주무관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특유의 ‘B급 감성’을 앞세워 공공기관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독보적인 성과 덕분에 2016년 9급으로 임용된 지 약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공직사회에서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다는 6급 팀장 자리를 ‘딸깍’하고 얻었다”며 “유튜브 홍보를 이유로 순환근무조차 하지 않았으니 내부 시선이 어땠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본인도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음을 인정한 바 있다”며 “조직보다 잘나가거나 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공직사회 특성상, 그가 떠난 자리는 다시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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