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올해 한달에 한 번 꼴로 해외전시회 나선다…“현지서 고객 다변화 총력”

LIG넥스원 올해 10여개 해외 전시회 참가 계획
한화에어로·KAI 각각 9개…추가 참여 가능성 있어
뛰어난 가성비 소문에 K-방산 부스 인기 높아
공격적인 마케팅 통해 추가 수주 계획


[챗GPT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K-방산이 해외 전시회 참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이은 안보 리스크로 주요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해외 전시회를 발판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올해 10여개의 해외 방산 전시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30여일에 1번꼴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이다. 지난해(8개)와 비교했을 때 참가 횟수가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총 9개의 해외 방산 전시회에 참여하기로 우선 확정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전시회에 추가 참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는 지난해 각각 9개, 16개의 해외 방산 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현재까지 3개의 해외 방산 전시회 참가를 확정했다.

사우디 방산 전시회 WDS 2026에 참가하는 한화 부스 조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최근 사우디에서 진행된 중동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월드 디펜스 쇼(WDS)에도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표적을 스스로 정찰 및 식별하는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을 글로벌 시장에 첫 공개했다. KAI는 KF-21의 첫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집중했고, LIG넥스원은 유무인복합체계 등 차세대 방산솔루션을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드론 방어가 가능한 다목적 무인차량을 첫 전시했다.

해외 전시회에서 K-방산 부스의 인기는 높다. 경쟁사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글로벌 고객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탄 것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방산 대표이사(CEO)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 직접 참여, 영업 일선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 방산 전시회 WDS 2026에서 조우래(왼쪽 첫번째) KAI 수출마케팅부문 전무가 이라크 국방차관에게 KAI 전략자산을 소개하고 있다. [KAI 제공]


K-방산이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는 추가 수주를 위해서다.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자 방산 전시회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진행된 WDS에는 사우디는 물론 인근 중동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규모 수주를 노리는 K-방산으로선 해외 전시회가 기회의 장인 셈이다.

K-방산의 해외 마케팅은 계속될 전망이다. 안보 리스크로 주요 국가들이 무기 도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국방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지난해 향후 5년간 최대 8000억유로(1370조원)를 투입하는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국방 예산의 50% 이상을 현지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산 현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K-방산은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법인 설립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중동 공략 강화의 일환으로 사우디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KAI는 폴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고, LIG넥스원은 UAE 방산 기업인 칼리두스와 합작법인(JV)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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