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외국인 가정’ 자녀 5만2000명 넘어…5년새 2.2배

초등학생이 64%…의사소통 등 어려움에 학교 배려 중요

전국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 수 추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캡처]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기준 전국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은 초등학교 11만6601명, 중학교 5만1172명, 고등학교 3만3622명, 각종학교 813명 등 총 20만2208명으로, 전년보다 8394명(4.3%)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은 국제결혼가정 자녀(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와 외국인 가정 자녀(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외국인 가정 자녀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해 외국인 가정 자녀는 5만2876명으로 2024년(4만7010명)보다 5866명(12.5%) 늘었다. 2020년(2만4453명)과 비교하면 5년 새 약 2.2배로 불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만4184명(64.6%)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만1467명, 고등학교 6931명, 각종학교 294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2380명(42.3%)으로 최다였으며, 서울(7723명), 인천(6169명), 충남(4149명), 경남(253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2020년 9823명에서 5년 만에 2.3배로 증가했다.

초·중·고교 학생은 저출산 여파에 매년 줄고 있지만 외국인 가정 자녀는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에서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다만 외국인 가정 자녀는 언어 문제 등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학교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등 교원단체들이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기계적 교원 감축에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장승혁 한국교총 대변인은 “외국인 가정을 비롯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의사소통 어려움 등으로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비율이 높다”며 “학교가 생활 지도 등에서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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