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민원 폭주에 최가온 ‘금메달 현수막’ 철거?…알고보니 AI 조작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18) 선수의 축하 현수막이 ‘악성 민원’으로 철거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초구청은 “최가온 선수 축하 현수막과 관련해 접수된 민원은 없었다”며 “구청 차원에서 이를 철거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최가온이 거주하는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게시된 현수막이 악성 민원이나 옥외광고물법 위반 등을 이유로 철거됐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는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현재 철거 상태인 해당 현수막은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가온 선수가 고가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양한 이슈들을 생산했다.

최 선수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래미안 원펜타스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고가 단지로 꼽힌다. 최근 실거래가 기준 전용 79㎡(24평형)가 30억 원 중반대에 거래됐고, 전용 200㎡(약 60평형)는 90억~110억 원, 전용 245㎡(74평형)는 120억~150억 원대 매물이 형성돼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와 명예를 다 가졌다”, “금메달보다 래미안이 더 부러운 내가 이상한 거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로 합성된 허위 사진으로, 오른쪽 하단에 제미나이 워터마크가 표시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소동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이용해 합성된 이미지가 유포되면서 시작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사진 오른쪽 하단에는 제미나이로 제작됐음을 알리는 워터마크가 남아 있었다.

한편 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역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으며,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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