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신설한 최상위 등급 전용 라운지 준비중
VIP 매출 비중 50% 육박…공간 강화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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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백화점들이 VIP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핵심 점포의 우수고객 전용 라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거점 점포의 VIP 라운지를 리뉴얼 중이다. 서울 명동 본점에선 본관과 에비뉴엘관에 나뉘어 있던 ‘에비뉴엘 에메랄드 라운지’ 2곳을 통합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100평(약 330㎡)이 넘는 규모의 대형 시그니처 라운지를 만들어 오는 4월 공개할 예정이다.
잠실점에 있는 에메랄드 라운지도 새단장한다. 대형 통창 뷰를 활용한 80평 규모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오는 9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에메랄드 등급은 최상위 777명으로 한정한 ‘에비뉴엘 블랙’의 바로 다음 VIP 등급이다. 연간 1억2000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한다.
잠실점의 다른 VIP 라운지 3곳(에비뉴엘 블랙·퍼플)도 지난 2년간(2024~2025년) 리뉴얼이 진행됐다. 블랙 라운지는 공간 브랜딩으로 유명한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해 석촌호수 전경을 조망하는 프리미엄 휴식 공간으로 완성했다. 롯데호텔의 애프터눈티·샴페인 제공 등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부산본점 에비뉴엘 라운지를 새단장했다. 노원점의 경우, 지난 12월 에메랄드 라운지를 신규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에비뉴엘 라운지를 VIP 고객을 위한 공간을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집약한 전략적 자산으로 재정의하며, 프리미엄 고객 접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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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
현대백화점은 올해 신설한 최상위 고객 등급 ‘쟈스민 시그니처’를 위한 전용 라운지를 하반기 선보인다. 기존 ‘쟈스민 블랙’보다 높은 시그니처 등급은 연간 구매 실적과 내점 일수, VIP 선정 이력 등을 종합 평가해 극소수로 선정한다. 발레파킹 우선 출차, 명품 컨시어지, 프라이빗 콘텐츠·이벤트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본점에 최상위 999명 ‘트리니티’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선보였다.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등급을 위한 ‘퍼스트프라임 라운지’와 ‘퍼스트 라운지’도 새로 열었다. 기존 강남점에서만 운영하던 ‘블랙 다이아몬드’ 전용 어퍼하우스는 대구점에도 설치했다. 이들 등급의 연간 실적 기준은 블랙 다이아몬드 1억2000만원, 다이아몬드 7000만원, 플래티넘 5000만원이다.
백화점들이 VIP 고객 전용 라운지를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이유는 갈수록 심화되는 소비 양극화의 영향이 크다. 전반적인 소비 부진에도 명품을 중심으로 한 고소득층 소비가 늘면서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백화점들은 전체 매출 가운데 VIP 비중은 50%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이 47%로 가장 높았고, 롯데와 현대는 46%를 기록했다. 전국 1위 점포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VIP 매출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VIP 고객의 매출 기여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VIP 고객들이 백화점에 편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라운지 공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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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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