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LA ‘그래피티 타워’ 4억7천만달러에 인수자 나타났다

다운타운 낙서빌딩
낙서로 뒤덮인 LA다운타운 오션와이드 플라자 빌딩. 새 주인이 나타나 중단된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AP=연합자료]

공사가 중단된 뒤 낙서로 뒤덮인 건물로 방치돼온 LA다운타운의 오션와이드 플라자(Oceanwide Plaza)를 인수할 새 주인이 나타났다.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기반을 둔 KPC개발(KPC Development Co.)와 건설업체 렌드리스(Lendlease)는 23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오션와이드 플라자 단지를 4억7천만달러(약 62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미 연방 파산법원에 제출했다고 LA타임즈가 전했다.

파산법원에 따르면 오는 4월 9일까지 더 높은 금액의 입찰제안이 들어오지 않으면 KPC개발의 인수안이 승인될 수 있다. 승인이 되면 실사와 건축 허가 과정이 몇 개월간 이어진 뒤 중단된 복합단지의 마무리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다운타운 부동산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KPC개발의 칼리 초우더리 대표[페이스북 캡처]

KPC개발의 칼리 초우더리 대표[페이스북 캡처]

KPC개발은 캘리포니아와 인도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개발해 온 업체로, LA 잉글우드의 소파이스타디움 인근에 3억 달러 규모의 호텔을 건설 중이다.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당초 주택과 호텔, 상업시설을 포함한 총 12억달러(약 1조6천억원)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추진됐으나 지난 2019년 중국의 개발회사 오션와이드 홀딩스가 자금난에 빠져 70% 정도의 공사진척 상태에서 중단됐다.

이후 2024년 초 길거리 화가들이 건물 유리창을 낙서로 채워 ‘그래피티 타워’로 불리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LA다운타운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중심지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마주하고 있는 곳이어서 방치된 상태로 낙서가 덮인 건물은 도시 미관과 안전문제가 지적돼왔다. 특히 2028년 LA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도심 활성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PC개발의 인도계 칼리 P. 초우더리 대표는 “다운타운 LA의 보석 같은 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무엇보다 건물 외벽을 뒤덮은 그래피티 제거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감정평가업체 콜리어스(Colliers)가 파산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상태의 가치는 약 4억 34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공사 완료에 예상되는 비용은 최소 8억 6,5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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