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학습·평가 자체 설계한 독자 AI
32B 규모로 고난도 추론·한국어 성능 검증
이미지·오디오 기반 멀티모달 AI 진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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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믿:음 K’ 개발 여정 소개 이미지 [KT 제공]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KT는 오는 3월 열리는 MWC26에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 ‘믿:음 K(Mi:dm K)’의 기술 성과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믿:음 K의 성능을 글로벌 AI 평가 지표에 기반해 선보이고, 기업 환경에 특화된 독자 AI 전략을 강조하겠단 방침이다.
KT는 한국의 기업·공공 환경에서 업무와 서비스 품질을 책임질 수 있는 AI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믿:음 K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KT는 개발에 앞서 AI가 보조 도구를 넘어 핵심 업무에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한국어의 언어 특성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면서 기업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AI’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KT는 데이터 확보부터 사전 학습, 평가 체계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설계·통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 2021년부터 데이터 품질 체계와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원칙을 기반으로 한국적 AI 역량을 고도화했다. 그 결과 AI 모델 ‘믿:음 K’가 탄생했다.
믿:음 K 1.0 모델은 지난 2023년 처음 공개됐다. 이어 지난해 7월 KT는 믿:음 K 2.0을 공개하며 베이스 모델(11.5B)과 온디바이스 미니 모델(2.3B)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더불어 서비스 고도화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기업·정부 간 거래(B2G) 대상의 AI 전환(AX) 사업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국내 최초로 MIT 라이선스로 공개해 상업적 활용을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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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믿:음 K’ 로고 이미지 [KT 제공] |
KT는 MWC26에서 믿:음 K 2.5 프로(Pro) 모델을 선보인다. 해당 모델은 32B 규모로 확장돼 지식 밀도와 추론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128K 토큰 길이의 입력을 지원해 수백 페이지 분량의 장문 문서도 분석할 수 있다. 한국어·영어 중심에서 일본어·중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Quadrilingual) 체계로도 확장했다.
KT에 따르면 믿:음 K 2.5 프로의 성능은 글로벌 지표를 통해서 검증됐다. 글로벌 AI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 v3.0 평가 당시 해당 지표 기준 한국 AI 모델 중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에이전틱 AI 성능을 측정하는 ‘τ²-bench(타우 스퀘어 벤치)’에서 87%를 기록했다. 이는 AI가 질의응답을 넘어 목표를 이해하고, 외부 시스템이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는 수준임을 뜻한다.
기술 측면에서는 데이터 거버넌스와 후속 학습 체계를 고도화했다. KT는 ‘K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공공·학계·언론·교육 등과 협력해, 한국어 맥락이 반영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어 자체 정제·가공·검증 파이프라인을 거쳐 학습에 활용했다. 또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응답 스타일 가이드와 강화 학습을 진행했다.
KT는 이러한 성과가 40B 미만의 효율적 모델 규모에서 구현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모델의 강점으로 공공·금융 등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산업이 요구하는 독자 모델 기반 구축형 AI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KT는 향후 믿:음 K를 이미지와 오디오까지 아우르는 멀티모달 AI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믿:음 K는 연구 모델을 넘어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검증된 KT AI의 핵심 기반 기술”이라며 “MWC26을 계기로 한국적 AI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기업 고객의 AX를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